분리불안장애(Separation Anxiety Disor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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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의
분리불안장애는 애착 대상으로부터 분리될 때 혹은 분리될 것으로 예상될 때 느끼는 불안의 정도가 일상 생활을 위협할 정도로 심하고 지속적인 경우를 말한다.
2. 원인
지나치게 밀착된 가족, 부모의 과보호적인 양육 태도, 의존적인 성향의 아이에게서 많이 나타날 수 있으며, 부모가 무의식적으로 아이와 떨어지는 것을 두려워하거나 불안 장애가 있을 때도 위험도가 높다. 흔한 발병 계기에는 부모의 질병, 동생 출산, 어머니의 직장 출근, 이사, 전학, 부모 다툼 등이 있다.
3. 증상
부모, 특히 어머니가 옆에 있어야 안심하고 헤어져 있을 때는 어머니나 자신에게 나쁜 일이 생겨서 서로 보지 못하게 될까 불안해한다. 그래서 자꾸 전화를 걸어서 어머니의 존재를 확인하게 된다. 혼자 집에 있지 못하고, 잠을 잘 때 어머니가 옆에 있어야 안심하며, 꿈은 어머니와 헤어지거나, 어머니나 자신에게 사고가 나는 등의 분리를 주제로 한 꿈을 많이 꾼다. 그 외에도 복통, 두통 등의 잦은 신체 증상을 보여 무의식적으로 어머니의 관심과 사랑을 구하기도 한다.
4. 진단/검사
우선 병력을 청취하고 아동을 관찰한다. 병력 청취 내용에는 주된 증상의 진행 과정, 가족 역동 및 가족력, 환아의 발달력 등이 포함되며 아동과 부모의 상호 작용을 관찰한다. 진단할 때는 DSM-V 진단 지침에 맞춰서 면담을 통해서 진단하며 그 밖에도 반구조화된 면담법(예, K-SADS-PL)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등교 거부의 다양한 원인 질환들을 감별할 필요가 있다.
품행장애에서 보이는 결석인지, 무서운 학교 선생님, 또래의 괴롭힘, 시험이나 숙제에 대한 평가 공포로 인한 등교 거부인지 살펴보아야 한다. 감별할 질환으로는 소아 우울증, 사회 공포증, 전반적 불안 장애 등이 있다. 분리불안장애로 진단하려면 다음 중 3가지 이상이 나타나고, 장애의 지속 기간은 아동, 청소년의 경우는 최소한 4주 이상, 성인에서는 전형적으로 6개월 이상 지속되어야 하며, 이로 인해 일상생활에 심각한 장애를 초래하는 경우여야 한다.
항목은 다음과 같다
1. 집 또는 애착 대상과 떨어져야 할 때 과도한 고통을 반복적으로 겪음
2. 주 애착 대상을 잃거나 그에게 해로운 일이 일어날 거라고 지속적으로 심하게 걱정함(예. 질병, 부상, 재앙, 죽음)
3. 곤란한 일이 생겨 애착 대상과 분리될 거라고 지속적으로 심하게 걱정함(예. 길을 잃음, 납치, 사고, 질병)
4. 분리에 대한 공포 때문에 집을 떠나 학교, 직장 혹은 다른 장소로 외출하는 것을 지속적으로 싫어하거나 거부함
5. 집이나 다른 장소에서 애착 대상이 없거나 혼자 지내는 것에 대해 지속적으로 심하게 두려움을 느끼거나 거부함
6. 애착 대상이 가까이 있지 않은 상황이나 집을 떠나는 상황에서는 잠자기를 지속적으로 싫어하거나 거부
7. 분리의 주제와 연관되는 반복적인 악몽을 꿈
8. 애착 대상과의 분리가 예상될 때 반복적인 신체 증상을 호소함(예. 두통, 복통, 오심, 구토).
5. 치료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기 위한 면담이나 놀이 치료, 가족 치료가 필요하다. 그 밖에 등교, 심부름 보내기, 잠자리 분리를 목표로 한 긍정적 강화 요법, 긴장 이완 요법, 체계적 탈감각법 등의 인지 행동 치료가 시행되어야 한다. 지속적으로 등교를 거부할 경우에는 약물치료를 병행해야 하며 때로는 정신과적 입원이 필요하다. 최근에는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SRI), 벤조디아제핀(benzodiazepine) 등 여러 약물이 시도되고 있다. 지속적인 등교 거부로 입원이 필요한 경우 입원할 때 아이가 심한 저항을 보이고 때로는 오히려 공생적 관계인 부모 자신이 아이와 분리되는데 더 큰 저항을 보인다. 헤어지고 만나는 일련의 과정(입원, 면회, 외출, 외박)을 통해 증세가 호전된다.
6. 경과/합병증
예후는 발병 연령, 공존하는 불안 장애나 우울증 여부에 따라 매우 다양하다. 어릴 때 발병하고 어느 정도 학교에 갈 수 있다면 사춘기 때 발병하여 계속 안 가는 경우보다 예후가 좋다. 우울증이 공존하는 경우 예후가 나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개 반수에서 만성적 경과를 밟으며, 극히 소수에서 성인 광장 공포증으로 이어진다.
7. 예방방법
가족 구성원 사이의 경계선을 분명히 하고 자녀의 자율적이고 독립적인 태도를 권장하는 양육 태도를 갖는 등, 건강한 가족 관계를 유지하는 게 매우 중요하며, 예기치 못한 주위 사람의 죽음, 아이 혹은 부모의 입원, 동생 출산, 심한 부부 싸움, 이사, 전학 등의 생활 환경 변화가 있을 때는 이로 인한 아이의 심리적인 변화 및 적응 과정에 대한 면밀한 관찰 및 지지가 필요하다.
출처:서울대학교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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